- OST 빌보드 200서 4주 연속 2위…싱어롱 이벤트로 북미 극장가 1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4주 연속 2위를 차지했으며, 북미에서는 단 이틀간 열린 싱어롱 이벤트만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빌보드는 24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에서 케데헌 OST가 모건 월렌의 앨범 ‘I’m The Problem’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앨범 소비량은 10만8천 유닛으로 전주보다 3% 증가했다.
지난 8위로 데뷔한 이 앨범은 9주 연속 톱10을 유지하며 2위만 다섯 차례 기록했다. 빌보드는 “2015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OST 이후 사운드트랙이 이렇게 오랫동안 상위권을 유지한 것은 드문 사례”라며, 1994년 ‘포레스트 검프’ 이후 2위 고정 기록을 떠올렸다.
특히 이번 주말 북미에서 대규모 싱어롱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다음 주에는 더 높은 순위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넷플릭스는 지난 6월 스트리밍으로 케데헌을 공개한 뒤 글로벌 호응에 힘입어 23~24일 양일간 북미에서 싱어롱 스페셜 이벤트를 열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북미 극장가 수익 1천800만2천만 달러(약 280억 원)를 거두며 워너브라더스 공포 영화 ‘웨폰’을 제치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이다.
이번 이벤트는 북미 1,700개 이상 극장에서 진행됐고, 이 중 1,000여 개 상영관이 매진됐다. 가정 시청용으로 제작된 스트리밍 영화가 극장 이벤트만으로 흥행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블룸버그는 “극장 수익에 무게를 두지 않았던 넷플릭스가 이룬 드문 성과”라고 평가했으며, 컨설턴트 데이비드 A. 그로스는 “관객들이 48시간 동안 노래하고 춤추며 참여했다. 이것이야말로 팝 엔터테인먼트의 진수”라고 강조했다.
케데헌 열풍은 미국 주요 언론에서도 화제가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모두의 머리를 흔들고 있다”라는 기사에서 이 작품의 독창성과 인기를 조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타임, 포브스, 할리우드 리포터 등도 연이어 관련 보도를 내며 케데헌의 글로벌 파급력을 주목했다.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한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 제작의 케데헌은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 공개된 뒤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통적인 극장 개봉 전략을 거치지 않고 스트리밍·OST·특별 이벤트를 통해 음악과 영화 시장을 동시에 장악하며, K팝을 넘어 K컬처 확산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