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 제출 문서서 확인…성사되지 못한 ‘AI 동맹’
  • 머스크-오픈AI 갈등 격화 속 메타까지 소환장 대상 포함
마크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 오픈AI 인수를 추진하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게 공동 투자를 제안한 사실이 법원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인수 규모는 약 974억 달러(약 97조 4천억 원)에 달했으나, 저커버그와 메타는 머스크가 보낸 의향서(LOI)에 서명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실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송 문서에서 밝혀졌다. 머스크와 오픈AI 간의 소송은 지난해 시작됐으며, 최근 재판부는 오픈AI가 머스크를 상대로 반소를 제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머스크는 2015년 샘 올트먼과 함께 오픈AI를 비영리 조직으로 공동 설립했으나, 회사가 수익성 모델로 전환하자 강하게 반발해 소송까지 이어졌다.

머스크는 2023년 xAI를 설립해 오픈AI와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그는 올해 초 인수 시도를 통해 오픈AI를 되돌리려 했지만, 오픈AI 측은 “머스크와 xAI의 인수 시도는 허구적(sham) 행위로 회사의 신뢰를 훼손했다”며 반격에 나섰다. 소장에서 오픈AI는 머스크가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머스크와 xAI는 오픈AI 인수를 위해 투자 컨소시엄을 꾸리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저커버그에게 자금 조달이나 투자 가능성을 문의했다. 그러나 메타는 이를 거부했고, 현재 오픈AI는 메타를 상대로 머스크와 주고받은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소환장을 청구한 상태다.

메타 측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 대해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머스크 측 변호인단 역시 언론의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메타는 이미 자체 AI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일부 연구원에게 1억 달러(약 1,300억 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는 등 인재 확보 경쟁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