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위험·도전형 연구 장려, 총 39개 프로젝트 본격 추진
  • 인공지능·차세대 전지 등 전략기술 확보에 속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도 ‘혁신도전형 앞으로(APRO) 연구개발 사업군’에 7개 사업을 새로 지정하며 국가 전략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이번 조치로 APRO 체계에 포함된 사업은 총 39개로 늘어나, 본격적인 고위험·도전형 연구개발이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부터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후보 과제를 검토했으며, 지난 6월 열린 제3회 혁신도전추진 특별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대상을 확정했다. 사업 선정 기준은 도전성, 문제 해결 효과, 혁신성, 파급효과 등 APRO가 내세우는 핵심 원칙에 맞춰 평가됐다.

이번에 추가된 7개 사업 가운데 4개는 총괄관리자가 연구 기획과 평가 권한을 직접 행사하는 ‘밀착관리형’ 사업이며, 3개는 다수의 연구팀이 경쟁적으로 참여하는 ‘공개경쟁형’으로 운영된다. 주요 과제로는 자원순환형 초고에너지밀도 알루미늄 공기전지,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 인공지능 최강자(AI 챔피언) 프로젝트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들 과제를 통해 세계 최초 수준의 기술 개발과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APRO는 기존 연구개발 제도와 달리 고난도 연구의 특성을 고려해 제도적 제약을 대폭 완화했다. 연구 장비와 시설 도입 절차는 수의계약 방식을 적용해 기존 120일 이상 걸리던 기간을 약 50일로 단축한다. 과제 평가는 성패를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연구 과정과 시도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성과가 우수한 과제는 별도의 공모 절차 없이 후속 연구로 연계된다. 정당한 실패에 대해서는 제재 없이 과제가 종료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부는 APRO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총괄관리자의 권한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국가연구개발혁신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연구 관리 역량을 진단·강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난제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며 “앞으로(APRO)를 통해 연구 현장의 불필요한 제약을 줄이고 도전적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