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사업비 1,724억 원, 300병상 규모에 6개 전문센터 갖춘 종합병원
  • 감염병동·중환자실 포함 지역 필수의료 확충…재난 대응 거점 역할도
아산 경찰병원 조감도. (사진=충청남도)

경찰관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아산경찰병원 건립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찰청은 20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비 1,724억 원, 300병상 규모의 아산경찰병원 건립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개원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현재 경찰 전용 의료기관은 1991년 신축된 서울 송파경찰병원 1곳뿐이다. 이로 인해 전체 경찰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수도권 경찰관들이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지적돼 왔다. 범죄 대응이나 돌발 상황에서의 부상 위험, 교대근무와 야간근무로 인한 신체·정신적 질환이 잦음에도 전문 지원 체계가 미비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경찰청은 2022년 분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했고, 같은 해 12월 아산시를 건립지로 확정했다. 이후 2023년 경찰청·아산시·충청남도가 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고, 지난해 2월 「경찰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법」 개정을 통해 수도권 외 경찰병원 설립의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경찰청은 국회와 기획재정부를 오가며 필요성을 설명하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경찰병원은 심뇌혈관센터, 정신건강센터, 호흡기전문진료센터, 근골격센터, 비뇨의학센터, 건강증진·대사질환센터 등 6개 전문센터와 24개 진료과목을 운영할 예정이다. 응급실 28병상, 중환자실 18병상, 음압병상 20개를 포함한 감염병동도 갖추어 경찰 의료 복지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사회 필수의료와 중증 의료 인프라 확충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감염병 사태나 국가적 재난 발생 시에는 대응 거점 역할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아산경찰병원은 14만 경찰 모두의 오랜 염원이 이뤄낸 결실”이라며 “현장 경찰관의 처우 개선과 사기 진작을 위해 예산 확보와 건축 과정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