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세 이상 고위험군 입원환자 비중 60% 육박…외래 감염률·하수도 바이러스 농도도 동반 상승
  • 질병청 “예방수칙 철저히 지켜야”…기침예절·손 씻기·마스크 착용 등 강조
코로나19 입원환자가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입원환자가 6주 연속 증가하면서 방역 당국이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한 재확산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표본 감시 결과를 통해 입원환자 수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예방수칙 강화를 거듭 당부했다.

질병청이 발표한 32주차(8월 3~9일) 감시 결과에 따르면, 전국 221개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총 2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주 전인 26주차 63명에서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이후 27주차 101명, 28주차 103명, 29주차 123명, 30주차 139명, 31주차 220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전체 입원환자 중 고위험군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가 2,273명으로 전체의 59.8%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으며, 5064세가 18.7%, 1949세는 9.6%로 뒤를 이었다. 이는 중증 위험이 높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또한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호흡기 환자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2주차 기준 외래 환자 양성률은 32.0%로 27주차 이후 5주 연속 증가했으며, 하수도 분석을 통한 지역사회 바이러스 농도 역시 26주차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지역 내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관찰되고 있다. 아시아 인접국들은 지난 6월 이후 다소 진정세를 보이는 반면, 미국과 일본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양성률과 신규 신고 건수가 증가세를 보이며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최근 6주 연속으로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2주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같은 고위험군은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기침 시 옷소매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을 포함해 손 씻기, 주기적인 실내 환기, 감염 취약시설 및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을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행사 참여를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요양병원이나 장기요양기관 등 고위험 시설에서는 종사자와 방문객 모두가 감염 예방 수칙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계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고위험군 보호와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