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aceX·메타플래닛 등 잇단 기업 매수, 장기보유자 30만 BTC 매도와 맞붙은 ‘수급 전쟁’
- MACD·피보나치 시그널로 강세 지속 전망…단기 변동성 확대 경고도

비트코인(BTC)이 기관 매수세와 기술적 지표 상의 강세 신호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인 12만4천 달러를 돌파하며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14일(한국시간) 바이낸스 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124,000달러를 찍은 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 121,47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상승은 비트코인이 7일 단순이동평균(SMA, $118,892)과 200일 지수이동평균(EMA, $101,566)을 차례로 상향 돌파한 직후 나타났다. 특히 MACD 히스토그램이 +530까지 벌어지며 2025년 7월 이후 가장 강한 확산세를 보였고, RSI(14)는 68.56으로 과매수 구간 진입 전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했다. 기술적 지표상 피보나치 확장 127.2% 구간에 해당하는 126,870달러가 단기 목표가로 제시되며, 투자자들의 새로운 기준선이 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도 눈에 띈다. 스페이스X는 여전히 8,285 BTC를 보유 중이며(약 10억2천만 달러 규모), 2022년 이후 매도 없이 보유를 이어가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이번 주 초 2,205 BTC를 신규 매수했고, Thumzup Media는 5천만 달러를 조달해 비트코인 국고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 재무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편입하려는 추세를 반영한다.
다만 모든 신호가 순탄한 것은 아니다. 코인데스크 집계에 따르면 장기보유자(LTH)는 7월 한 달 동안 30만 BTC를 매도했는데, 이는 2021년 이후 최대 월간 매도 규모다. 이로 인해 시장에는 신규 기관 유입과 고점 차익실현 매물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단기 변동성을 수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4시간 회전율이 3.96%에 그쳐 유동성 흡수 속도가 완만해, 대규모 매수·매도 주문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 등 거시 환경이 상승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126,875달러를 돌파할 경우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3만 달러대도 시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업계 관계자는 “이번 돌파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매도 압력을 흡수할 수 있는 수급 체력과 기관 참여가 확인된 사례”라며 “다만 장기보유자의 현금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갑작스러운 조정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