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400억 달러 증발 후 3년 만에 법적 책임 수긍…美 연방 검찰과 협상 끝에 혐의 일부 감경
  • 테라·루나 폭락으로 전 재산 잃은 투자자 속출…12월 선고서 최대 25년형 가능성
법정에 나타난 권도형. (사진=연합뉴스)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 공동창업자 권도형이 미국 법정에서 사기와 음모 혐의를 인정했다. 2022년 자사 암호화폐 ‘테라USD’와 ‘루나’ 폭락으로 약 400억 달러(약 53조 원)가 증발한 지 3년 만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권도형은 13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이번 인정은 연방 검찰과의 협상 결과로, 일부 혐의가 감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검찰은 권도형이 테라USD의 1달러 가치 유지를 위해 또 다른 회사와 공모해 시세를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투자자들을 기만했다고 밝혔다. 해당 코인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명목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홍보됐으나, 2022년 5월 폭락하며 수많은 투자자가 전 재산을 잃었다.

권도형은 2023년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체포된 뒤, 장기간의 법적 공방 끝에 1년여 만에 미국으로 송환됐다. 선고는 오는 12월 11일 예정이며, 음모 혐의로 최대 5년, 전신사기(wire fraud) 혐의로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