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안전등급 D 판정 따른 긴급 조치로 단계적 차로 축소 및 전면 폐쇄 예정
- 최대 하루 4만 대 차량 통행로 변화…시민에게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당부

서울시는 1966년에 지어진 노후한 서소문고가차도의 철거 공사를 오는 8월 17일 0시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고가차도는 긴급 보수가 필요하다는 ‘안전등급 D’ 판정을 받아, 시설 수명이 다한 상태로 시민 안전을 위해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소문고가는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길이 335m, 왕복 4차선 도로로 하루 평균 4만 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는 서울 도심의 주요 교통로다. 2019년에는 콘크리트 조각이 고가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후 실시된 정밀 안전진단에서 ‘미흡’ 단계인 D등급을 받아 긴급 보수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한계에 이르렀음이 확인됐다.
이에 서울시는 8월 17일부터 서소문고가 시청방향 1개 차로를 우선 폐쇄해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조치를 시작하며, 같은 달 24일에는 반대방향 1개 차로도 폐쇄할 예정이다. 이후 9월 21일 0시부터는 서소문고가의 모든 차로가 전면 통제되고, 본격적인 철거 공사가 진행된다. 공사는 약 10개월간 이어져 2026년 5월 완료될 계획이다. 완료 직후에는 신설 고가차도 공사가 시작되어 2028년 2월 준공 예정에 있다.
철거 공사에 따라 서소문고가를 지나는 경기도와 인천 지역 20개 광역버스 노선의 우회 운행이 8월 17일부터 시행된다. 경기도에서 출발하는 9개 노선은 통일로, 사직로, 세종대로, 새문안로 등으로 경로를 바꾸고, 인천에서 출발하는 11개 노선은 홍대입구역, 신촌역, 당산역 등에서 회차하는 형태로 운행된다.
이와 더불어 9월 21일부터는 서울시 지선·간선버스와 심야버스 11개 노선도 우회 운행에 들어가며, 교통체계 변화와 도로 혼잡 상황에 따라 우회 노선은 탄력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 서울시는 경찰청, 자치구, 외부 교통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교통소통 대책 TF를 구성해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철거 공사 기간 중 교통 혼잡이 예상되므로 시민께서는 가능하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역량을 동원해 교통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소문고가 철거는 과거 도심 고가차도가 교통정체를 심화시키는 문제로 지적돼 왔던 부분과 다르게, 해당 고가차도 아래 경의선 철길이 지나가는 등 특수성이 있어 오히려 일부 교통체증 완화 역할도 해왔다. 하지만 노후화가 심각한 데다 안전 우려가 높아 지속 가능한 도시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민들은 서울시와 수도권 지자체가 제공하는 안내 홈페이지, 토피스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우회 버스 노선 및 셔틀 경로를 미리 확인하고 교통 불편에 대비하는 것이 권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