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도비 인수 무산 이후 독자 상장…기업가치 193억 달러 평가
  • 6월 분기 매출 40% 성장…영업 손익은 흑자 전환 기대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사 피그마가 주당 33달러로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확정하고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 가격은 피그마가 제시한 예상 공모가 범위인 주당 30달러에서 32달러보다 1달러 높은 수치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2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으며, 조달금 대부분은 기존 주주들에게 귀속된다.

피그마는 2023년 어도비와 약 200억 달러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로 인해 거래가 무산되면서 독자적인 상장 전략을 선택했다. IPO를 통한 기업 가치는 약 193억 달러로 평가받으면서 다시 시장에 등장했다.

최근 발표한 6월 분기 실적 전망에 따르면, 피그마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2억 4,700만 달러에서 2억 5,000만 달러 사이일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영업손익도 전년도의 8억 9천만 달러 가까운 적자에서 최대 250만 달러 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분기 역시 매출 2억 2,800만 달러와 순이익 4,49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피그마의 설립자이자 CEO인 딜런 필드는 이번 IPO 이전 이미 5,660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2,670만 주에 대한 의결권도 행사하고 있다. 주요 기관 투자자는 인덱스 벤처스가 17%에 해당하는 6,590만 주로 최대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레이록(16%), 클라이너 퍼킨스(14%), 세쿼이아 캐피털(8.7%)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이들 주요 투자자 모두 이번 상장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매도할 계획이다.

피그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주요 국가에도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상장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FIG’라는 티커명으로 진행된다.

이번 IPO는 기술주 공모 시장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이뤄져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어도비 인수 무산이라는 변곡점을 겪은 피그마가 독자적인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