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인 30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안팎의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며, 서울은 11일째 열대야를 기록하고 있다.

2025년 7월 30일 오전 현재, 삼복 중 더위가 절정에 달한다는 중복을 맞아 전국이 극심한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밤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에도 서쪽 지역과 전국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 서귀포는 보름째, 서울은 11일째, 인천·청주·강릉은 열흘째 열대야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현재 서울의 기온은 28.4도로 초열대야에 버금가는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 지역이 25도를 웃돌고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2도에서 38도 사이로 예상된다. 대전은 38도까지 기온이 치솟을 것으로 보이며, 서울과 대구는 36도, 전주는 37도, 광주는 35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인천·울산·부산은 상대적으로 낮은 33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제주 한라산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고지대로 폭염특보가 잘 발령되지 않던 태백에도 전날 특보가 내려져 폭염이 심각해지고 있다.

강한 햇볕은 기온 상승뿐만 아니라 오존 농도도 높이고 있어 대기질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인천·경기남부·충남 지역은 '매우 나쁨' 수준의 오존 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북부·대전·전북·전남·울산·경북은 '나쁨'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의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발생하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유입되는 기상 패턴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 무더위도 장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주말에도 아침 기온이 21도에서 27도, 낮 기온이 27도에서 37도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 초까지도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더위가 나타나고 열대야도 길게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고온다습한 남동풍의 영향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열저기압이 발생하고 있다. 열저기압은 지표면이 가열될 때 생성되는 저기압으로 중심이 뜨겁고 이동하지 않는 정체성 저기압의 특징을 보인다.

남동풍과 열저기압으로 인해 공기가 상승하는 지역에서는 소나기 구름대가 발달해 국지적 강수가 예상된다. 이날 오후에는 경기 북동부에 5mm에서 20mm, 강원 중북부 내륙과 산지에 5mm에서 30mm 정도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소나기가 내리면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지만, 비가 그친 뒤 곧바로 기온이 상승해 무더위 해소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상하이 남동쪽 해상에서 북서진 중인 제8호 태풍 꼬마이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남쪽 해상에 강한 너울이 발생하고 있어 해상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태풍 꼬마이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바람길이 좁아지면서 남동풍이 더욱 강하게 불고 있다. 제주앞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는 31일까지, 제주남쪽먼바다와 서해남부남쪽먼바다에는 8월 1일까지 바람이 시속 30km에서 60km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m에서 4.0m로 높게 일 전망이다.

특히 제주남쪽먼바다는 이날 바람이 시속 45km에서 80km로 더욱 거세게 불고 물결이 5m 안팎으로 매우 높게 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밤부터는 서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에도 바람이 시속 30km에서 55km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m에서 3.5m로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해안과 전남해안, 경남해안에는 당분간 너울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예정이어서 해상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장기화되는 무더위에 건강을 잃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야외 활동 자제, 적절한 보양식 섭취 등을 당부했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더욱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