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호우 피해지역 234곳 축산농가 침수… 슬레이트·폐유 등 지정폐기물도 다량 발생
  • 환경부, 450명 투입해 기술지원·장비공급 병행… “피해지역 복구의 첫 단추는 폐기물 처리”
지난 20일, 광주 북구 신안동에 수해로 생긴 폐기물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7월 중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다량의 폐기물이 급증하고 2차 환경피해 우려가 높아지자, 환경부가 ‘재난폐기물 처리지원반’을 본격 가동하며 수해지역의 신속한 폐기물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부는 7월 23일 오후, 주요 호우 피해지인 충북 청주 오송역 인근 회의실에서 ‘폐기물 처리지원반’ 회의를 열고, 각 지역의 폐기물 처리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환경부 자원순환국과 전국 7개 유역환경청, 한국환경공단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재난폐기물 발생 규모 산정부터 실질적인 현장 지원 방안까지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회의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집중호우로 인해 산청(793.5mm), 합천(699.0mm), 광양(617.5mm), 서산(578.3mm), 광주(527.2mm) 등 전국에 걸쳐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특히 축산농가 234곳(면적 약 38만㎡)이 침수되며 퇴비, 액비 등 축산 폐기물이 대량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악취, 해충, 부패 등으로 이어지는 2차 환경오염 위험을 동반해 빠른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환경부는 비상 체계를 통해 지자체가 폐기물 수거·운반·처리 용역을 신속히 발주하고 실적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복구계획 확정 이전에도 지자체가 자체 비용으로 우선 처리한 후 사후 국비 정산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안내 중이다.

뿐만 아니라, 환경공단 전문가들도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에 투입돼 기존 지방 공무원 중심의 조사를 보완하고 정확한 발생 규모 산정을 지원한다. 석면이 포함된 슬레이트나 유류 등 지정폐기물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안전한 처리 기준을 안내하고 기술 지원을 병행한다.

재난폐기물 임시적환장 설치와 수거 계획 수립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전국 집게차 보유사업자 109명과 협력해 장비 부족 지역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했으며, 콜센터를 통해 폐가전제품이나 폐태양광패널에 대해 방문 수거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대응은 환경부가 이미 올여름 ‘수해 재난폐기물 산정 및 관리 가이드라인’을 각 지자체에 배포하고, 지난 6월에는 재난폐기물 담당 공무원 15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 대응체계를 마련해온 결과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재난폐기물의 신속한 처리는 피해복구의 시작이며, 이를 지연 없이 해결해야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며 “환경부는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과 인력을 동원해 이번 수해폐기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