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유럽·중동 등 신흥시장 고성장…기초·색조화장품 수출 모두 호조
  • 식약처, 글로벌 규제 대응 강화…수출국 확대·기업 지원책 본격화
6월까지 화장품 수출액이 55억 달러로 상반기 수출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화장품 산업이 2025년 상반기 55억 달러(잠정) 수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전년 동기 48억 달러 대비 14.8%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한국무역통계진흥원과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됐다.

2025년 1분기와 2분기 수출액은 각각 25.8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12.7%↑), 29.3억 달러(16.8%↑)로, 특히 2분기 수출은 2024년 4분기보다도 1.1억 달러(3.9%) 늘었다. 상반기 기준 주요 수출국은 중국(10.8억 달러, 전체의 19.6%)이 1위였으나, 중국 수출 비중은 5년 만에 처음 10%대로 하락했다. 반면 미국(10.2억 달러, 18.5%)과 일본(5.5억 달러, 10.0%)은 각각 17.7%, 15.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K-뷰티 수출을 견인했다. 미국 수출은 최근 5년간 두 배 이상 늘었고, 일본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2023년 23위(0.03억 달러)에서 2025년 상반기 8위(1.5억 달러)로 급상승하며,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영국, 프랑스, 에스토니아, 체코 등 유럽 각국과 중동(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쿠웨이트), 서남아(인도), 중남미(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시장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 K-뷰티 수출국은 176개국으로 전년 대비 4개국이 늘었다.

제품별로는 기초화장품이 41.1억 달러(14.9%↑)로 전체 수출의 75%를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갔고, 색조화장품(7.5억 달러, 17.4%↑), 인체세정용품(2.7억 달러, 21.5%↑), 두발용 제품(2.2억 달러, 11.8%↑)도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마스크팩(2.8억 달러, 33.4%↑), 립스틱(0.7억 달러, 42.9%↑) 등 주요 품목도 고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색조화장품의 경우 일본,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뿐 아니라 튀르키예, 폴란드 등 신흥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식약처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의 규제 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를 통해 최신 규제 정보와 신흥시장 진출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성 평가제 도입을 준비 중이며, 업계 지원체계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