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미국서 판매 부진, 로봇택시·저가 모델 출시에도 회복 난항
- 머스크 정치적 행보에 투자자·소비자 이탈…연간 판매 2년 연속 감소 우려

테슬라가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에서 전년 대비 13.5% 급감하며, 브랜드 신뢰와 수요 회복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분기 38만4,122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4만3,956대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로, 금융정보업체 비저블알파 추정치(39만4,378대)에도 못 미쳤다.
테슬라의 부진은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니라,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와 노후화된 차량 라인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유럽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고, 미국에서도 머스크의 극우 행보와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밀한 관계가 소비자 반감으로 이어졌다. 지난 6월 초 트럼프와 머스크의 공개 결별이 있던 날, 테슬라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5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주력 모델인 모델Y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로 수요 반등을 노렸으나, 생산 중단과 신차 대기 심리로 오히려 인도량이 줄었다. 테슬라는 최근 오스틴(텍사스)에서 소규모 로봇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안전요원 탑승 등 제한적 운영에 그치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자율주행 서비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저가형 모델Y 생산을 예고했지만, 월가에서는 올해 2년 연속 연간 판매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머스크가 올해 판매 성장세 복귀를 공언했지만, 하반기 100만 대 이상을 인도해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목표라는 평가다.
월가 전문가들은 “머스크 리스크와 노후화된 라인업, 경쟁 심화가 테슬라의 성장 엔진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브랜드 신뢰 회복과 신모델 출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