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자동차·바이오헬스 등 주력 품목 성장…6월 무역수지 90.8억 달러 흑자
- 대미·대중 수출은 주춤, 아세안·EU·인도 등 신흥시장서 호조세

2025년 6월 우리나라 수출이 59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 역시 507억 2,000만 달러로 3.3% 늘었고, 무역수지는 90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2018년 9월 이후 최대 흑자 규모를 달성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수출 3,347억 달러, 수입 3,069억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보합세(△0.03%), 1.6% 감소를 보였으며, 무역수지는 278억 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48억 달러 개선됐다.
이번 6월 실적의 견인차는 단연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149억 7,000만 달러로 11.6% 증가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DDR5·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했고, 글로벌 고정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컴퓨터(SSD 포함) 수출도 13억 3,000만 달러로 15.2% 증가해 2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수출은 63억 달러로 2.3% 늘어나며 6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중심의 대EU 수출과 중고차 수출(6억 7,000만 달러, +67.9%)이 크게 늘며 5개월 연속 6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바이오헬스 부문도 바이오 의약품 호조에 힘입어 16억 6,000만 달러(+36.5%)로 6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선박 수출 역시 25억 달러(+63.4%)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약세와 글로벌 수요 둔화로 각각 2.0%, 15.5% 감소했다. 그러나 농수산식품, 화장품, 전기기기 등은 5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다변화의 성과를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아세안(+2.1%), EU(+14.7%), 일본(+3.0%), 중남미(+3.3%), 중동(+14.8%), 인도(+2.3%), CIS(+18.5%) 등 9대 주요 지역 중 7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EU 수출은 자동차, 선박, 석유제품 호조로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고, 대만으로의 반도체 수출도 31% 급증해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대미 수출은 0.5% 감소, 대중 수출은 2.7% 감소하며 다소 주춤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반도체(+11.4%), 무선통신(+8.5%), 컴퓨터(+12.6%), 선박(+18.8%), 바이오헬스(+11.0%) 등 5개 주력 품목이 성장했다. 반도체는 733억 달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 관세와 현지 전기차 생산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1.7%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29.5% 증가하며 전체 감소폭을 제한했다.
수입은 상반기 1.6% 감소한 3,069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이 저유가 영향으로 15.3% 줄었지만, 반도체 장비 등 에너지 외 수입은 2.4%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미국 관세, 글로벌 경기 둔화, 중동 사태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6월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한미 협상 대응과 함께 무역금융 공급, 대체시장 발굴 등 수출 지원책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