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칩 독점 기술로 시총 1위 탈환…목표가 250달러로 상향
- 젠슨 황 “자율주행차, 로보틱스가 엔비디아의 다음 성장 동력”

엔비디아가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가 154.31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 15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4.33% 상승해 장중 154.45달러까지 오르며 기존 최고가(153.13달러)도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반도체 수출 규제 영향으로 지난 4월 92.11달러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불과 두 달 만에 60% 넘게 치솟았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7,630억 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3조6,580억 달러)를 제치고 다시 글로벌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최근 이스라엘-이란 휴전 합의에 따른 중동 긴장 완화와 함께, 엔비디아의 AI 칩 독점적 기술력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분기 실적 발표에서 강력한 성장세가 확인된 이후 투자자들의 신뢰도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글로벌 투자은행 루프 캐피털은 이날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75달러에서 2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아난다 바루아 루프 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생성형 AI의 다음 ‘황금 물결’에 진입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예상보다 강한 수요 증가의 최전선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 컴퓨팅 역량에 대한 다양한 지출이 2028년까지 약 2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성장 기대감은 AI를 넘어 로보틱스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AI 다음으로 로보틱스가 가장 큰 성장 시장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가 첫 상업적 적용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1년 전부터 자동차와 로보틱스 부문을 통합해 실적을 발표하고 있으며, 지난 분기 이 부문 매출은 5억6,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황 CEO는 “로보틱스 부문의 응용 기술이 데이터센터용 AI 칩은 물론 자율주행차와 로봇에 탑재되는 칩 모두에 필요할 것”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차용 칩과 플랫폼 ‘스라이브(Thrive)’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모델 ‘코스모스(Cosmos)’도 공개했다.
그는 “언젠가 수십억 개의 로봇, 수억 대의 자율주행차, 수천 개의 로봇 공장이 엔비디아 기술로 움직이는 세상을 꿈꾼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AI 칩 제조를 넘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네트워크 칩 등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황 CEO는 “우리는 더 이상 단순한 반도체 회사가 아니라 AI 인프라, 컴퓨팅 플랫폼 제공업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멤버 13명이 전원 재선출됐고, 경영진 보상안이 승인됐다. 일부 주주가 제안한 다양성 보고서 강화 안건 등은 부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