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일 공격·보복 이어지는 와중 트럼프 일방적 발표
- 중동 긴장 고조 속 휴전 합의 실효성·향후 협상 전망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이란 양국 모두 공식적으로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여전히 군사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카타르 알우다이드 미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양국이 12일간의 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며 “이 전쟁이 수년간 이어져 중동 전체를 파괴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의 인내와 용기, 지혜에 경의를 표한다”며 양국과 중동,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축복을 기원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발표 이후 1시간이 넘도록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에서는 공식적인 휴전 확인이 나오지 않았다. 테헤란 현지에서 알자지라가 전한 바에 따르면, 발표 직후에도 수도 곳곳에서 요격 및 방공 시스템 작동에 따른 폭발음이 들리는 등 이스라엘의 공습과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중동 전문가 오마르 라흐만은 “트럼프 발표에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나 향후 절차가 빠져 있다”며 “이스라엘이 마지막 순간 대규모 공격이나 이란 최고지도자 암살 등 돌발 행동에 나설 경우, 휴전 합의가 무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흐만은 트럼프가 과거에도 이스라엘을 대변해 ‘기만적 발표’를 한 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무력 충돌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적으로 대규모 공습하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수백 명이 사망한 이번 공격이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겨냥한 ‘예방적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유엔 헌장 위반이라고 반발하며, 수백 발의 미사일로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해 대규모 피해를 입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2주 안에 이스라엘과의 전쟁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뒤, 이틀 만에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미군 공습을 승인했다. 이에 이란은 24일 카타르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맞대응에 나섰으나, 트럼프는 “미국은 추가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의 보복을 “약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란은 여전히 고농축 우라늄과 핵기술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어, 향후 몇 년 내 국제 감시 없이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스라엘은 비공식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 핵시설의 실질적 피해 규모와 중동 정세의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