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 저평가주에 자금 유입…ETF 거래대금도 급증
  • 7월 어닝시즌 앞두고 단기 조정 가능성… 이란-이스라엘 전쟁 변수도 주목
코스피 지수가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20일 오전 10시 5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21.44포인트(0.72%) 오른 2,999.18을 기록했고, 장중에는 3,000.46까지 오르며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에 복귀했다.

이번 상승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 새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정책 기대감, 최근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 완화 등이 맞물리며 이뤄졌다. 특히 5월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 금리가 하락하면서 예금 등 안전자산에서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해졌고,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대선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국내 주식에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또한,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강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이 추진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과 함께 추가 상승 기대감도 높아졌다. 실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연초 대비 주가가 45% 이상 올랐다.

한편, 실물경기와의 괴리 우려도 제기된다.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0.2%로, 4분기 연속 제로 성장에 머물렀다. OECD와 한국은행, KDI 등은 올해 성장률을 0~1%대로 전망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수출 부진, 건설경기 침체 등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향후 중동 정세도 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이 확대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 실제로 과거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때마다 국내 증시에는 외국인 자금 이탈과 단기 조정이 나타난 바 있다. 반면, 사태가 조기에 진정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

정부와 시장은 상법 개정 등 자본시장 개혁 추진과 함께,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실물경제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증시의 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