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 피드에 사생활·신상정보 무분별 노출…프라이버시 논란 속 이용자 혼란
  • 전문가 “AI 챗봇, 기본적 보안·안내 미흡…설계 개선 시급” 지적
메타(META)는 최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새로운 경고문을 자사의 인공지능 앱에 추가했다. (사진=연합뉴스)

메타(Meta)가 자사 인공지능(AI) 앱에서 개인정보와 민감한 내용을 무심코 공개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이용자들에게 ‘개인적이거나 민감한 정보 공유를 피하라’는 경고문을 새롭게 추가했다. 최근 메타 AI 앱의 ‘피드에 게시’ 버튼에는 “공개 게시물에는 개인적이거나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지 마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삽입됐다.

이번 조치는 메타 AI 앱의 ‘디스커버(Discover)’ 피드에 이용자들이 사적인 고민, 건강 문제, 가족의 세금 문제 등 민감한 내용을 무분별하게 공개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이뤄졌다. 실제로 “배변 습관 개선법”, “가족이 회사의 체납 세금에 책임질 수 있나요?” 등 사적인 상담 글이 공개 피드에 올라왔고, 한 이용자는 “이건 비공개로 해주세요”라고 덧붙였지만 이미 게시된 뒤였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4월 앱 출시 이후 꾸준히 이어졌으며, 최근 SNS를 통해 앱 내 공개 대화가 화제가 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프라이버시 전문가들은 메타 AI 앱이 타사 AI 챗봇과 달리 이용자 대화가 공개 피드에 노출되는 구조임에도, 명확한 안내와 시각적 경고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보안 전문가 레이첼 토박은 “이용자 기대와 실제 서비스 작동 방식이 다르면 심각한 보안·사용자 경험 문제가 발생한다”며 “대부분의 AI 챗봇은 대화가 공개될 거라 예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모질라 재단 역시 “메타 AI 앱은 공유가 완전히 공개로 이뤄진다는 점을 명확히 알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메타는 이번 경고문 추가 외에도 최근 공개 피드에서 타 이용자의 텍스트 대화 노출을 중단하고, AI 생성 이미지와 영상만 노출하는 등 일부 변경을 단행했다. 다만, 이러한 조치가 일시적인지, 정책 변화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용자들은 앱 내 프로필-데이터 및 프라이버시-내 정보 관리-공개 프롬프트를 ‘나만 보기’로 설정해 기존에 노출된 게시물을 비공개로 전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