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공업제품 상승 불구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하락 견인
  • 지역별 물가 변동 미미…부산·세종 등 일부 지역은 전년 대비 2% 이상 상승세 지속
지난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

2025년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6.27(2020년=100)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1% 소폭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상승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물가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전월 2.1% 상승에 비해 상승 폭이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번 물가 동향에서 서비스,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상승했으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전체 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6.1%, 전년 동월 대비 5.0% 각각 하락했다. 신선채소는 전월 대비 12.1%, 신선과일은 4.3% 내렸으며, 신선어개 역시 0.3% 하락했다.

한편,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도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식품이 전월 대비 0.5%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한 반면, 식품 이외 품목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지출 목적별로는 음식·숙박, 주택·수도·전기·연료, 오락·문화, 의류·신발, 가정용품·가사서비스, 교육 등 대부분의 항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교통(-0.2%)과 식료품·비주류음료(-1.3%)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음식·숙박(3.3%), 식료품·비주류음료(2.4%), 주택·수도·전기·연료(1.9%) 등이 상승했으나 교통(-1.3%)은 감소했다.

상품 물가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2.6%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0.1% 소폭 상승했고,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이 중 집세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0.8% 올랐다.

지역별로는 5월 전월 대비 서울, 부산, 인천, 경기 등 주요 도시에서 0.1% 내외 하락이 나타났다. 대구는 0.2%, 광주와 전남은 0.3% 하락해 일부 지역에서 더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부산(2.1%), 대구, 세종, 경기, 전북(각 2.0%) 등 일부 지역이 2% 이상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과 인천, 울산 등은 1.8% 상승했고, 광주는 1.5%, 제주는 1.4% 상승하는 등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분포되었다.

공공서비스 부문은 경남이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개인서비스 부문은 부산이 0.6%, 세종과 제주가 각각 0.5%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부산과 충남이 3.8%, 세종 3.7%, 강원 3.4% 등 일부 지역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비스 물가 상승이 지역별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절대 가격 수준을 나타내지 않으며, 지역 간 물가 수준 비교에는 한계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발표에서는 기준연도가 2020년, 가중치 기준은 2022년임을 감안해 해석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동향을 두고,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이 단기적으로 소비자 물가를 안정시키는 요인이 되었으나, 에너지와 서비스 가격 상승은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지수를 통해 경제 전반의 물가 상황을 정밀히 분석하며, 필요한 정책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