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dorse’ 표현 논란에 진의 해명…“법적 책임 우려했지만 지지 자체는 명확”
- “대북투자 재개 위한 실용적 선택”…한반도 평화·경제협력에 기대감 드러내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의 송경호 교수가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한 사실이 맞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로저스 회장과 나눈 위챗(WeChat) 메시지를 공개하며 지지 진위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2일 김진향 전 개성공단 이사장은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송 교수가 작성한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 입장문에는 로저스 회장이 이 후보를 지지하게 된 배경과 송 교수와의 사적 대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지난 5월 29일, 개성공단 기업대표단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제협력단 공동단장인 이재강 의원 주최 기자회견에서 로저스 회장의 지지 선언문을 대독한 데 따른 후속 입장으로 해석된다.
송 교수는 입장문에서 자신과 로저스 회장이 수년간 대북투자의 가능성과 경제적 접근에 공감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8년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투자 여건이 악화되며 양측 모두 좌절을 겪고 있었다”며 “최근 한국 대선을 앞두고 로저스 회장과 위챗을 통해 다시 소통을 시작했고,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북투자 재개의 실질적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송 교수는 “로저스 회장께서 저에게 이 후보 지지를 위한 초안 작성을 부탁했고, 두어 번의 수정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최종안에는 한반도 평화 정착이 가져올 경제·금융적 효과, 국내 취업시장 개선, 그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따른 주식시장 기대 효과 등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이메일에 사용된 ‘endorse’라는 단어 때문이었다고 송 교수는 해명했다. 그는 “‘endorse’는 미국 내에서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는 표현이고, 특히 미국 정부의 대북제재가 있는 상황에서 로저스 회장에게 민감한 단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반적인 지지 표현은 ‘support’에 해당하며, 당시 사용된 단어 선택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로저스 회장과의 메신저 대화 원문을 함께 공개하며 “그의 진심은 분명히 이 후보 지지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염원한 로저스 회장의 선의가 정치적·법률적 해석에 의해 왜곡되는 상황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지금이라도 그의 진심이 올바르게 이해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짐 로저스 회장은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를 창립한 글로벌 투자계의 거물로, 지난 수년간 한반도 평화와 대북투자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밝혀왔다.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해온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