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단기 고장으로 안전모선 1개 계열 전력 공급 차질
  • 원자로 정지 중 발생…KINS 전문가 현장 파견해 원인 분석
한울원전. (사진=한울원자력본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울원전 1호기에서 비상 전력이 안전모선으로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사건은 지난 5월 26일 오전 10시 57분경, 전력설비 정비 작업 중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변압기 교체 운전을 위해 전원절체를 수행하던 중, 차단기 고장으로 비상디젤발전기 2기 중 1기에서 안전모선으로의 전력 공급이 실패했다고 원안위에 보고했다. 이 같은 상태는 약 23분간 지속됐으며, 이후 전력계통 복구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됐다.

비상디젤발전기 중 나머지 1기는 정상적으로 기동되었고, 안전모선 2개 계열 중 하나에는 전력이 계속 공급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울 1호기는 이미 지난 5월 23일부터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 원자로가 정지된 상태였으며, 이에 따라 이번 사고가 원전의 안전성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 원안위의 설명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후 2시 15분경 원안위에 유선으로 1차 보고를 진행했고, 오후 8시 30분경에는 해당 사고를 공식 보고대상사건으로 확정해 보고했다.

이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원안위는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차단기 고장 경위를 포함한 전력 설비의 안전성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원전의 핵심 안전기능에는 영향이 없지만, 반복적인 설비 결함이나 관리 소홀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밀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