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화장품 10조원 시대, 기능성·색조화장품도 고성장
- 中 수출 감소에도 美·日서 점유율 1위…글로벌 K-뷰티 입지 강화

2024년 한국 화장품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생산·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24년 화장품 생산액이 17조 5,4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했고, 수출액도 102억 달러(약 13조 8,819억 원)로 20.3%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 2024년 글로벌 화장품 수출국 순위에서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섰다. 프랑스(232억 달러), 미국(112억 달러)에 이어 한국이 101억 7,731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는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생산 분야에서는 기초화장품이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해 총 10조 2,961억 원을 기록했다. 로션·크림, 에센스·오일, 팩·마스크류의 생산이 모두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은 71%나 성장해 슬로우에이징 트렌드에 부응한 결과로 분석된다. 색조화장품은 립 제품 중심으로 51.4%의 생산 증가율을 보였고, 인체세정용 제품은 폼클렌저 수요 증가로 30% 성장했다.
화장품 수출도 고르게 성장했다. 국가별 수출 현황을 보면 중국 수출은 감소(-10.3%)했지만, 미국(19억 달러, +56.4%)과 일본(10.4억 달러, +29.1%)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산은 22.2%의 점유율로 프랑스를 앞질러 1위를 차지했고, 일본 시장에서도 3년 연속 수입 1위를 유지했다. 수출국 수도 172개국으로 확대되었으며, 아랍에미리트(+91%), 인도네시아(+69.9%), 폴란드(+161.9%) 등 신흥시장에서도 큰 성장을 보였다.
2025년 1~4월 수출 실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36억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4월에는 월간 수출이 두 번째로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산업 구조도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 생산실적 1,000억 원 이상 기업 수는 2023년 12개에서 2024년 21개로 늘어났고, 그중 8개사는 생산액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달바글로벌은 374.7%의 성장률로 3,328억 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더파운더즈, 티르티르, 에이피알 등도 고성장을 이뤘다. 전체 생산 규모에서는 엘지생활건강(4조 8,794억 원), 아모레퍼시픽(2조 9,091억 원)이 상위를 차지했다.
책임판매업체 수는 2019년 15,707개에서 2024년 27,932개로 5년 만에 약 2배로 증가했다. 다만, 올해는 폐업 업체의 직권 취소 등으로 전년 대비 3,592개 감소했다. 신규 등록 업체 분석 결과, 대표자의 연령대는 30대(34.1%)와 40대(32.7%)가 가장 많아 화장품 시장이 젊은 창업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약처는 국산 화장품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를 통해 국가별 인허가 정보와 규제 동향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의 규제 외교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이 전 세계 소비자에게 인정받기 위한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