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지지층, 김문수 단일화 시 이탈 많아…단일화 효과 ‘제한적’
  • 단일화 찬반 팽팽…“지지후보 바꾸지 않겠다” 86.9%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 (사징=연합뉴스)

6·3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자 구도는 물론 단일화 양자 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밖의 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일화 시 이탈표의 흐름과 지지층 결집 여부에 따라 단일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3자 대결 구도에서 이재명 후보는 45.9%,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4.4%,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1.3%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보다 11.5%포인트 앞서며 오차범위(±3.1%포인트) 밖 격차를 보였다.

이는 불과 5일 전 채널A 의뢰로 같은 기관이 실시한 조사 결과(이재명 45.6%, 김문수 34.4%, 이준석 9.0%)와 비교해 볼 때, 이 후보와 김 후보 간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고, 이준석 후보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우세는 유지됐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50.0%를 얻어, 김 후보(41.6%)를 8.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특히 이준석 후보 지지층의 47.7%가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지만, 24.4%는 이 후보로 이동했고 27.9%는 “없음”이나 “잘 모르겠다”를 선택했다. 김 후보 단일화 시, 이준석 지지층의 절반가량이 이탈하거나 중립으로 돌아선 셈이다.

반대로,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선 이 후보가 49.3%를 얻어 이준석 후보(34.9%)보다 14.4%포인트 높았다. 김문수 후보 지지자의 62.5%가 이준석 후보에게 이동한 반면, 이재명 후보에게 이동한 비율은 4.1%에 그쳤고, 33.4%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단일화 추진에 대한 여론은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찬성’ 41.5%, ‘반대’ 42.2%로 사실상 균형을 이뤘다. 단일화 적합 후보로는 김문수 후보가 45.4%로 가장 높았고, 이준석 후보는 25.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86.9%에 달했다. 반면 “바꿀 수도 있다”는 유권자는 12.8%로 나타났다. 이는 대선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상당히 고정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8%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