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기정통부, 비수도권 정보보호 역량 강화 시동
  • 5년간 100억 원 투입…스마트시티·모빌리티 등 지역 전략산업 연계 육성

정부가 사이버 보안의 수도권 편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충청권에 제2호 ‘지역 거점 정보보호 산학협력지구(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5월 26일, ‘2025년 지역 거점 정보보호 산학협력지구 구축 사업’ 대상지로 대전·세종·충북·충남이 포함된 충청권 연합체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23년 동남권(부산·울산·경남)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되는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 사업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보안 인프라와 인력을 지역으로 분산시켜 전국적인 정보보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충청권 클러스터에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10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며, 세종시에 위치한 ‘세종과학사업화플라자’에 앵커시설이 들어선다. 해당 시설은 기업 입주 공간, 테스트베드, 교육장,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을 포함한 종합 지원 인프라로 구성될 예정이다. 초기에는 2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되며, 향후 예산 확보 상황에 따라 확대 가능하다.

이번 선정은 3월 25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된 공모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충청권은 전라권(광주·전북·전남), 대구·경북권과 함께 경쟁했다. 서면평가, 현장실사, 발표평가 등 총 3단계의 엄정한 심사를 거친 결과, 충청권이 최종 승자로 낙점됐다. 평가단은 충청권의 입지적 장점, 산업융합 가능성, 지역 특화산업과의 연계 전략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은 스마트시티, 스마트모빌리티, 융합바이오, 스마트국방 등 지역 전략산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들 산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정보보호 분야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관련 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클러스터는 6월 초 사업에 착수해 11월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12월 개소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이후 정보보호 전문 인재 양성, 지역 기업 대상 맞춤형 보안 컨설팅, 산학 공동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최근 제조, 교통, 의료 등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융합이 가속화되며 사이버 보안 위협이 동반 증가하고 있지만, 지방은 여전히 정보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충청권 클러스터 구축은 비수도권의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계기가 될 것이며, 동남권 성공 사례를 참고해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보보호의 지역 격차 해소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사이버 안전망을 강화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향후 유사한 거점이 다른 권역에도 확대될 경우, 정보보호 인프라의 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목표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