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중국·대만 등 아시아 국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국내 입원 환자 감소세지만 바이러스 검출률은 급증
  • 질병관리청, 일상 예방수칙 준수 및 65세 이상·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대상 백신 접종 연장 시행 강조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 및 하수 감시 현황(‘24년~25년 20주). (사진=질병관리청)

최근 홍콩, 중국, 대만 등 인근 아시아 국가들에서 코로나19 발생이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검출률이 급격히 상승해 여름철 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과 함께 일상생활에서의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5년 20주차(5월 11일~17일) 코로나19 입원환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100명으로 전주 대비 감소했으나, 최근 4주간 환자 수는 100명에서 146명 사이를 오가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입원 환자의 약 59.3%를 차지하며 취약계층 중심의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8.6%로 지난주 2.8% 대비 5.8%p 상승해 바이러스 유행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증가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확산 여부에 대한 예의 주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변이 바이러스 중에서는 오미크론 LP.8.1 계열이 가장 많이 검출되었고, 올해 2월 국내 최초 발견된 XDV계열 NB.1.8.1 변이도 21.2%를 차지하며 점차 확산 중이다.

국외 동향을 보면,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수는 최근 4주 동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일부 국가는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은 올해 20주차 양성률이 13.8%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 중증 환자 수도 증가했다. 대만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외래 및 응급실 방문자 수가 전주 대비 91.3% 증가했으며, 사망 및 중증 환자의 대부분은 백신 미접종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였다. 싱가포르의 확진자 수도 최근 한 주간 28%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중 코로나19 양성률이 16.2%까지 치솟으며 작년 여름 수준에 근접했으나,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올해 여름 유행이 작년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서구권 국가들은 여전히 낮은 양성률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간을 6월 30일까지 연장하여 시행 중임을 알렸다. 5월 20일 기준 고위험군의 절반가량인 52.6%만 접종을 완료해 추가 접종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사용 중인 JN.1 백신은 국내외 유행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나타내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인근 국가의 유행 증가와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고려할 때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 “해외 여행 시 감염 예방수칙 준수와 입국 시 의심 증상 신고, 그리고 일상 속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반드시 완료해 중증 및 사망 예방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내 방역 당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내외 동향 감시와 대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