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치·금융권의 친암호화폐 흐름과 기업 매수세가 가격 급등 견인
- 차트 분석상 12만 달러까지 상승 여력…하락 시 주목해야 할 지지선은 10만 달러와 9.2만 달러

비트코인(BTC)이 사상 처음으로 11만 달러를 돌파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가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급등은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을 넘어 제도권 수용과 기업 차원의 매수 확대라는 구조적 전환의 조짐으로 읽히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11만700달러까지 치솟으며 전 고점을 돌파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 직전 기록했던 고점을 넘어선 수치로, 시장에서는 사실상 ‘새로운 장세의 시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달 초 7만6천 달러선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약 45% 가까이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비트코인의 급등은 여러 긍정적 재료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우선,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의 처리를 진전시키면서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우호적인 규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그간 암호화폐에 회의적이었던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고객의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월가 내부에서도 입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기업 차원의 비트코인 매수세도 지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 아이콘’으로 불리는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지난주 7억6,5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현재 이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 가치는 630억 달러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나스닥 상장사 중 최대 규모이며, 비트코인을 일종의 ‘준준비자산’으로 간주하는 기업 전략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비트코인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은 상승 쐐기형(rising wedge) 패턴 안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이론적으로 하락 반전 가능성을 내포한 구조다. 다만 이번 상승 흐름은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를 동반했으며,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과매수 구간을 돌파해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트 기반 분석 도구인 ‘바 패턴 분석’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경우 비트코인의 단기 목표가는 약 12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의 상승 구간을 현재 저점에 적용해 예측한 결과로, 상승 초기의 박스권 돌파 흐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반면, 조정 시에는 몇 가지 핵심 지지선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첫 번째 주요 지지선은 10만7천 달러 선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형성된 쌍봉 구간이었으며 향후 저항선이 지지선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방어하지 못할 경우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평가받는 10만 달러선이 다음 방어선이 된다. 이 구간은 지난해 11월 이후 여러 거래 밀집대가 형성된 지점이다. 만약 이마저도 무너지면, 9만2천 달러 부근이 다음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11월부터 3월 사이 형성된 주요 고점·저점과 두 이동평균선이 교차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번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추후 가격 변동성 확대의 가능성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규제 불확실성과 글로벌 거시환경 변수에 민감하지만, 이번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은 단기 흐름을 넘어 구조적 강세장 진입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비트코인이 12만 달러를 향해 전진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단기 고점 후 조정을 맞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