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수출 증가에도 자동차·석유제품 부진으로 수출 총액 감소
  • 미국·중국·EU 향 수출 줄고, 에너지 수입 감소폭 두드러져
인천신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5월 1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입 실적이 모두 감소하며 무역수지가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수출은 320억 달러, 수입은 322억 달러를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2.5%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약 3억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보면 반도체가 전년보다 17.3%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22.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승용차는 6.3%, 석유제품은 24.1%, 자동차 부품은 10.7% 감소해 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국가별 수출 흐름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대만(28.2%), 베트남(3.0%), 홍콩(4.5%) 등지로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최대 무역국인 중국은 7.2% 줄었고, 미국(14.6%), 유럽연합(2.7%)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들 상위 3개국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

수입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1.7%), 반도체 제조장비(2.4%) 수입은 증가했으나, 원유(9.5%)와 가스(8.4%)는 큰 폭으로 줄어 전체 에너지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이는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화와 함께 수요 조절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입 흐름은 일본(2.4%), 호주(12.8%), 베트남(25.3%)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고, 중국(1.4%), 미국(2.3%), 유럽연합(9.2%)에서는 감소했다.

이번 무역 적자는 반도체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방위적인 수출 둔화와 에너지 수입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출 회복을 위해서는 반도체 외 품목의 회복세 확보와 주요국 경기 반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