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의심받는 점 있어… 선거 공정성 높이겠다”
  • 윤석열 ‘부정선거’ 다큐 관람 논란에 “표 떨어진다 말하기는 적절치 않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다큐멘터리 영화 관람과 관련해 “영화도 보고 사람도 많이 만나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된 다큐멘터리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직접 관람하면서 정치권 안팎의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김 후보는 이를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않으면서도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21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청년농업인 모내기·새참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대해 “영화 보는 것까지 제가 뭐라고 말하긴 어렵다”며 “대통령직도 그만두셨고, 탈당도 하셨고, 지금은 재판을 앞두고 계시니 억울한 점 없이 재판을 잘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영화 보면 표 떨어진다 이런 말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의 한 영화관에서 부정선거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화는 2020년 제21대 총선을 포함해 최근 몇 차례의 선거에서 부정이 있었음을 주장하며 일부 정치권과 보수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선거에 도움이 될 거라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어떤 영화인지 잘 모른다”면서도 “어떤 경우든 유권자 중에서 누가 의혹을 제기하면, 선거관리위원회가 해명하고 설명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부정선거론을 명확히 부정하거나 동조하지 않으면서도 선거의 공정성 강화를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김 후보는 “대한민국 선거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히 일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일부 국민들이 의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러한 의혹의 소지를 없애고, 국민들이 깨끗하고 투명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윤 전 대통령이 당을 탈당한 이후 보수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부정선거 이슈를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선거제도에 대한 불신 해소와 공정성 제고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는 전략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