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재판 담당 판사, "시대도 바뀌었고 그런 생각조차 없다"
  • 민주당 의혹 제기·공수처 고발 이어지는 가운데 "법 절차 따라 공정 재판 집중할 것" 강조
지귀연 부장판사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차 공판에서 취재진들의 퇴장을 명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을 맡은 지귀연 부장판사가 자신을 둘러싼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며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재판장인 지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 시작 직전 "개인적인 의혹 제기에 대해 우려와 걱정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지 판사는 "평소 삼겹살에 소맥을 마시며 지낸다. 의혹에 제기된 룸살롱 접대는 사실이 아니며, 그런 데 가서 접대를 받는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다. 무엇보다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외부로부터 제기되는 의혹과 공격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재판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재판부는 앞으로도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 판사는 최근 정치권의 의혹 제기와 시민단체의 고발로 인해 공수처 수사 대상에 올랐다. 앞서 14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지 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고, 시민단체들도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지 판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바 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 역시 16일부터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의혹 제기 직후 "내용이 추상적이고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대법원은 이후 감사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지 부장판사가 이끄는 형사합의25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 고위급 인사들이 연루된 '12·3 비상계엄' 사건을 심리 중이다. 해당 재판은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가 받아들여진 이후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 50분경 지 판사의 접대 의혹과 관련한 사진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