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왜곡된 공격”에 김문수·이준석 “괴짜 경제학” 공세…권영국은 계엄 비판하며 사퇴 요구
  • 커피 원가·에너지 정책·노란봉투법 등 민생 이슈부터 한미 통상까지 ‘정면 충돌’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2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인 첫 TV토론이 18일 밤 전파를 탔다. 주제는 경제 분야였고, 주요 쟁점으로는 민생 회복 방안, 에너지 정책, 한미 통상 전략 등이 꼽혔다.

이날 토론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참여했다. 시작부터 후보 간 날선 공방이 오갔고, 특히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보수 진영 후보들의 집중 공세가 이어졌다.

김문수 후보는 “커피 한 잔의 원가가 120원”이라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어떻게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지적했고, 이준석 후보는 “이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이 돌면 경제가 산다며 괴짜 경제학을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커피 원가 언급은 창업 컨설팅 맥락에서 나온 말”이라며 “왜곡된 발췌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제성장은 단순한 돈 풀기가 아니라, 민생 기반을 세우는 종합정책”이라며 기존 주장을 재확인했다.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논쟁도 뜨거웠다. 김문수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영화 하나 보고 원전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은 잘못된 환경론자들의 영향”이라며 민주당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고, 이준석 후보 역시 “환경론자들의 주장에 휘둘려 국가 정책을 결정할 수 없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원전이냐 아니냐로 단정할 수 없는 문제”라며 “원전도 필요하고, 재생에너지도 필요하다. 균형 있는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노동계 출신인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토론 초반부터 윤석열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김문수 후보를 겨냥했다. 권 후보는 “12·3 계엄은 나라 경제에 비수를 꽂았다”며 “윤석열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한미 통상 전략에 대해서도 입장차가 뚜렷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략적 국익 관점에서 협상을 서둘러 타결할 이유가 없다”고 했고, 김문수 후보는 “당선 즉시 미국과 정상회담을 추진해 주요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김문수 후보는 “헌법과 민법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고, 이재명 후보는 “대법원 판례도 있고, 국제노동기구(ILO)도 인정한 내용”이라며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토론은 향후 진행될 대선 정책 대결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으며, 민생 경제와 노동, 외교 이슈에 대한 후보 간 시각 차이를 분명히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2차 TV토론은 복지와 사회 분야를 주제로 다음 주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