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18만 명 증가… 보건·복지, 전문과학 분야 강세
  • 청년층과 40대 고용 감소세 이어져…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1,571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 근접

2025년 4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만 4천 명 증가한 1,553만 8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5,435천 명) 대비 약 10만여 명 증가한 수치로, 고용시장 전반의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여준다. 다만, 고용의 질과 연령대별 분포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불균형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가입자가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제조업은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화학제품 업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6천 명)했지만, 섬유제품, 금속가공, 고무·플라스틱 등 일부 업종은 여전히 가입자 수가 줄고 있는 상황이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 9천 명으로, 증가율은 0.2%에 불과했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면 오히려 1만 4천 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기술,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9만 8천 명 늘어난 1,078만 8천 명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공공행정, 사업서비스, 운수창고 업종에서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되었고, 감소세를 보이던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은 감소폭이 다소 둔화되며 전체 서비스업 고용 확장에 기여했다. 협회 및 단체, 개인서비스업에서도 4,800명 증가하며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뚜렷한 고용 증가세가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 4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명 줄었다. 이 같은 감소세는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위축, 신규 프로젝트 부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성별로는 여성 가입자가 697만 명으로 전년 대비 14만 6천 명 증가해 남성 가입자 증가폭(3만 7천 명)을 크게 앞질렀다. 연령별로는 30대(+7만 1천 명), 50대(+5만 6천 명), 60세 이상(+18만 9천 명)에서 고용이 늘었으나, 29세 이하(-9만 3천 명)와 40대(-4만 명)는 감소했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의 경우 정보통신업, 도소매업, 제조업 등 주요 산업에서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여 고용 불안정성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구직급여 지표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4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 3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천 명 증가했으며, 제조업에서 8.3% 증가한 1,300명, 건설업에서 900명, 금융보험업에서도 500명 증가했다. 반면, 공공행정과 숙박음식업에서는 감소세가 나타났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70만 3천 명, 지급액은 1조 1,571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1%, 9.7% 증가했다. 이는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구직활동 중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구인·구직 시장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고용노동부의 온라인 플랫폼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은 16만 5천 명으로 전년 대비 24.6% 감소한 반면, 신규 구직자는 38만 6천 명으로 4.2%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43으로 전년 동월(0.59) 대비 낮아졌다. 다시 말해 구직자 대비 일자리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9천 명), 30대(+5천 명), 남성(+7천 명), 여성(+8천 명)에서 구직이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에서는 5천 명 감소했다. 이는 인구 감소와 함께 청년층 고용의 구조적 어려움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회복이 진행 중이지만, 청년과 일부 제조·건설업 중심의 고용 한계가 분명하다”며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춘 양질의 일자리 확대가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고용보험 확대와 함께 산업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정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