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오·샤오펑·리오토·샤오미, 판매량 대폭 상승…토종 브랜드 급부상
- 중국 EV 시장 경쟁 심화 속 테슬라 상하이 공장 수출 실적도 불투명

중국 전기차 시장이 전례 없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전기차 강자 테슬라가 4월 한 달간 유독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요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눈에 띄는 판매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CPCA)가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중국법인(Tesla China)은 지난 4월 총 5만 8,459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에는 중국 내수 판매량뿐 아니라 상하이 공장에서 해외로 수출된 물량도 포함된다.
이는 작년 같은 달(6만 2,167대) 대비 5.96%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 3월(7만 8,828대)보다는 25.84%나 급감한 것이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23만 1,213대로, 전년 동기(28만 3,043대) 대비 18.31% 줄었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위치한 ‘기가팩토리’를 통해 모델 3와 모델 Y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공장은 중국 내수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및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는 핵심 거점이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는 중국 내 실제 판매량과 수출량이 구체적으로 구분돼 있지 않아, 수출 감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중국 현지 전기차 기업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니오(NIO)는 4월 2만 3,900대를 출고해 전월(1만 5,039대) 대비 58.92%, 전년 동기 대비로는 53.01% 증가했다. 이는 니오의 월간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샤오펑(Xpeng)은 같은 기간 3만 5,045대를 인도하며 6개월 연속 3만 대 이상 출고 기록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273.1%나 급증했다. 3월과 비교해서도 5.54% 증가한 수치다.
리오토(Li Auto)도 3만 3,939대를 출고해 전년 대비 31.61% 증가했으며, 3월(3만 6,674대)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주목할 점은 샤오미가 출시한 전기차도 지난달 2만 8,000대 이상 판매되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중국 EV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들이 테슬라를 위협하는 실질적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가 최근 가격 인하, 소프트웨어 기능 차등화 등 다양한 전략을 동원하고 있음에도 판매량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 토종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가 글로벌 브랜드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외 수출 시장에서의 입지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하반기 신규 모델 또는 가격 전략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