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지자체 1,200여 개 사업 추진…AI·드론·3D 기술로 고도화된 국토 관리
  • 지하공간 침하 위험 분석부터 생활 밀착형 공간정보 서비스까지 대폭 확대
중앙부처 사업예산 및 사업 수.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디지털 트윈국토 실현을 위한 국가공간정보정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2025년 한 해 동안 약 5,838억 원 규모의 공간정보 관련 정책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번 계획은 총 1,209개 사업으로 구성되며, 이 중 중앙정부는 104개 사업에 3,819억 원, 지자체는 1,105개 사업에 2,019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국토는 실제 국토와 동일한 3차원 디지털 공간을 구축해 도시계획, 재난 대응, 시설 관리 등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국토관리 체계다. 국토부는 2023~2027년 제7차 국가공간정보정책 기본계획에 따라 매년 부처별·지자체별 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번 계획은 지난 5월 2일 국가공간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올해 계획의 핵심은 '디지털 트윈국토 구축 및 활용체계 마련'으로, 전체 예산의 68%가 이 분야에 집중된다. 특히 AI와 드론 기술, 3D 공간정보를 접목한 실증 사업을 통해 도시와 지하공간의 안전성을 분석하고, 국민 생활에 밀접한 공간정보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디지털 트윈 경쟁력 강화사업’(61.8억 원)을 통해 시범 지역 중심의 트윈국토 구축을 확대하고, 디지털 트윈 표준개발 및 국제협력을 위한 ‘표준개발협력기관 지원사업’(5.3억 원)도 추진한다. 또한, 공간정보 플랫폼인 K-GeoP와 브이월드(V-World)의 기능을 고도화해 일반 국민도 AI 기반의 지도 서비스와 공간분석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Geo-AI 기술의 도입도 주목할 만하다. Geo-AI는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조건에 맞는 정보를 지도에 시각화해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정보 기술이다. 예를 들어 "지하철 도보 5분 거리, 전세 3억 이하, 키즈카페 인접 아파트"를 검색하면 조건에 맞는 위치가 지도상에 자동으로 표시된다. 드론 영상 분석을 통해 불법 건축물이나 쓰레기 투기 등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기능도 가능해진다.

지하공간 안전관리를 위한 개선도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지반침하 이력, 연약지반, 공동정보, 건설공사 이력 등 다양한 데이터를 연계해 지하공간통합지도를 고도화하고, 침하 위험 분석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보안 문제로 종이지도로만 제공되던 지하공간지도도 대용량 파일 전송 시스템과 보안 솔루션을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올해 우수 사업으로는 국토부의 ‘공장인허가 사전진단 서비스 구축’과 대전광역시의 ‘디지털 트윈 기반 지하시설물 통합안전관리체계 구축’이 각각 중앙부처와 지자체 부문에서 선정됐다. 특히 국토부는 2023~2025년 기간 동안 137건, 총 7,707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며 공간정보 정책에 가장 적극적인 부처로 꼽혔다.

국토부 박상우 장관은 “공간정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기술 상용화를 위해서는 고정밀 3D 공간정보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 국민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공간정보 정책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AI와 클라우드, 양자암호통신 등 첨단기술 기반의 공간정보 활용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