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주자 중 최고 지지율 기록한 한덕수, 60대 이상 강세 보여
  • 이재명, 적합도 42%로 여전히 선두…이준석은 전 구도에서 한 자릿수 유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포차 식당에서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파기환송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2대 대통령 선거를 향한 대권 구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포함된 가상 3자 대결 구도에서 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국민의힘 소속 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특히 60대와 70대 이상 유권자 층에서 강한 지지를 받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6%로 선두를 달렸고, 한덕수 대행은 31%,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6%를 기록했다. 한 대행이 여론조사에 대선 주자로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별 분석에 따르면 한 대행은 60대에서 47%, 70대 이상에서는 5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각각 34%, 32%)를 앞섰다. 이는 보수 성향이 강한 장년층에서 그의 중도적 이미지와 안정적인 국정운영 경험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결과로 해석된다.

같은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주자로 나선 가상 대결에서는 이재명 46%, 김문수 25%, 이준석 8%로 나타났으며, 한동훈 장관이 포함된 경우에는 이재명 45%, 한동훈 24%, 이준석 6%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민의힘 내 주자 간 지지율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보수 진영의 단일화 여부와 전략이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2%로 선두를 유지했다.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덕수 대행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 이름을 올리며 13%로 2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한동훈(9%), 김문수(6%), 이준석(2%) 순으로 나타났다. 적합한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였다.

정당별 지지층을 살펴보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재명 후보는 각각 89%와 8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덕수 대행이 32%로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고, 뒤이어 한동훈(21%), 김문수(15%)가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9%, 국민의힘이 34%를 기록하며 오차 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다. 개혁신당은 주요 정당으로 분류되지 않아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9.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상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덕수 대행의 공식 출마 선언 이후 실제 지지율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그리고 보수 야권 내에서 어떤 단일화 흐름이 전개될지에 따라 향후 대선 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