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기 53대·진화인력 1,500명 동원, 오전 중 주불 진화 목표
  • 인명피해는 없어…대피 주민 660명, 경부고속도로는 통행 재개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는 가운데 헬기가 산불을 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 당국이 진화율 82%를 기록하며 주불(主火)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9일 오전 산림 당국은 "초속 2m 안팎의 바람과 65% 수준의 습도 등 비교적 진화에 유리한 기상조건 속에서, 오늘 오전 중 주불을 모두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지산 산불은 지난 28일 오후 2시쯤, 함지산 3부 능선 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4월부터 산불 예방을 위해 입산이 통제된 지역이었지만, 여전히 발화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약 260헥타르로 추정되며, 화선 길이 11km 중 약 2km가 아직 남아 있다. 초기에 거센 바람으로 확산 속도가 빨랐던 산불은, 오늘 아침 들어 바람이 다소 잦아들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현장에는 진화 헬기 53대와 장비 200여 대, 진화 인력 1,500여 명이 투입돼 총력 대응 중이다.

다행히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구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대피소 3곳과 지역 병원, 요양원 등으로 주민 약 66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또한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연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꼭 닫아달라"고 안내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인해 전날 오후 4시부터 진출입이 차단됐던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나들목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그러나 산불 여파로 대구 시내버스 2개 노선은 종점 방향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산림 당국은 현재 남은 화선 2km 구간에 집중해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주불 진화 후에는 뒷불 감시와 발화 원인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