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특화펀드 1,500억 원 조성…청장년층 콘텐츠·AI 기반 신유형 제작 지원
  • 2023년 산업 규모 1조 1천억 원→2030년 1조 9천억 원 목표…6대 전략으로 전 세대 콘텐츠 산업 육성

문화체육관광부는 4월 24일 열린 제6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2025~2030)’을 발표하며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중장기 육성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K-애니메이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6대 전략과 15개 세부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애니메이션은 영화, 게임,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의 기초 기술로서,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영화, 버추얼 휴먼 콘텐츠 등 신유형 영상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그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OTT 플랫폼 확산과 숏폼 콘텐츠 증가로 전 세대가 애니메이션을 소비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국내 산업은 여전히 영유아 중심의 콘텐츠 제작 구조와 TV 위주의 유통 채널에 머무르고 있어 체질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올해 200억 원 규모의 애니메이션 특화 펀드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1,500억 원 규모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공동제작 유인을 위한 제작비 환급 지원책도 마련, 글로벌 자본의 국내 유입을 유도한다.

콘텐츠 다변화 측면에서는 OTT, 숏폼 등 새로운 플랫폼에 적합한 청장년층 애니메이션 제작을 확대하고, 웹툰·웹소설과의 IP 전환, 인공지능 기반 스핀오프 제작 지원 등 IP의 수명을 연장하고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한 문화상품 개발 및 유통도 본격화된다. 중소 콘텐츠 기업과 대기업 간 협업을 통해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한편, 상품화와 유통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산업 전반의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외 진출 전략도 구체화됐다.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애니메이션 마켓에 공동관을 설치하고, 더빙·자막 등 현지화 작업 지원과 재외한국문화원, 콘텐츠진흥원 비즈니스센터 등 60여 개 글로벌 거점을 활용한 통합 마케팅이 추진된다.

특히 인공지능을 통한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형 AI 학습데이터셋 구축, AI 기반 제작 기업 육성, 뉴미디어영상콘텐츠 진흥법안 제정 등 제도적 기반도 강화된다. 제2기 애니메이션진흥위원회도 구성해 신기술 분야 전문가 자문을 체계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전문인력 양성 역시 핵심 과제다. 영상 콘텐츠 기획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 AI 콘텐츠 전문인력 등 현장 중심의 실무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과정이 대학 및 산하기관과 협업으로 운영된다.

문체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23년 1조 1천억 원 규모인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을 2030년까지 1조 9천억 원 수준으로 성장시키고, 수출 규모는 1억 2천만 달러에서 1억 7천만 달러로 확대하는 한편, 종사자 수도 9,000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기본계획은 애니메이션을 전 세대가 향유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종합 전략”이라며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 반영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 이행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