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락에 화상까지… 고령자 2명 중상
- 4층 발화로 여러 세대 피해, 소방 대응 1단계 발령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른 아침 큰불이 나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1일 오전 8시 18분경, 관악구 봉천동의 5층짜리 아파트 4층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졌고, 이 과정에서 여러 세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아파트 외벽을 타고 치솟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당시 주민들은 급히 대피에 나섰다.
이 화재로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1명이 숨졌고, 총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중에는 70~80대 고령 여성 2명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불을 피해 4층에서 추락해 전신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진 상태다. 나머지 부상자들 역시 연기 흡입과 경미한 외상 등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난 4층은 다세대 구조로, 인접한 가구로도 불길이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 22분경 인근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차 20여 대와 구조대, 구급대 등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와 구조 작업을 벌였다. 초기 진화에는 약 1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됐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구조상 연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층에서의 탈출이 어려운 구조 특성상 추락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이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전기적 요인 혹은 부주의에 의한 발화 가능성 등이 열려 있는 상태다. 이번 화재는 이른 아침 시간대에 발생해 많은 주민이 잠을 자고 있던 상황이어서 인명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화재 대비용 감지기와 피난 설비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며, 노후 주택가의 안전 점검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