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발 글로벌 통상전쟁, 국익 지키기 위한 협상 돌입
  • 대규모유통업법·반도체특별법 등 국회 협조 요청 강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정례 국무회의에서 미국발 글로벌 통상전쟁 대응을 두고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된 대선 출마론에 대해 침묵을 유지해온 가운데, 이번 발언은 사실상 불출마를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국발 통상전쟁이 요동치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품목별 관세 부과와 미·중 긴장 격화 등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에 돌입했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각 부처 장관들에게 “미측이 제기하는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해달라”고 당부하며, 자신 역시 그간의 통상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또한 국회에 민생과 경제 도약을 위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반도체특별법, 원전산업지원특별법 등이 조속히 처리되어야 한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수출 기업들이 법안 처리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재난·재해 대응과 민생 지원을 위한 필수 추경안 또한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며 신속한 논의를 요청했다.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발생한 사고들을 언급하며 국민 안전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부터 두 달간 전국적으로 공사장, 건축물 등 안전 취약시설 2만2000여 곳에 대한 집중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며 모든 공직자들에게 비상한 각오로 점검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발언은 한 대행이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 속에서 국익을 지키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동시에,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