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 회복세로 3월 수출 205.8억 달러 기록
  • 미국·베트남 등 주요 시장 호조…중국 수출은 감소세 지속
정부가 지난 3월 한달 간의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2025년 3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205.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발표를 통해 ICT 주요 품목의 수출이 8개월 만에 동반 상승하며 무역수지 흑자가 83.7억 달러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3월 ICT 수출은 반도체(11.8%↑), 디스플레이(1.3%↑), 휴대폰(14.5%↑), 컴퓨터·주변기기(28.1%↑) 등 주요 품목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는 메모리 재고 감소와 고부가 메모리 제품(HBM, DDR5) 수요 증가로 수출이 회복됐다. 컴퓨터·주변기기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 증가로 1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통신장비는 베트남으로의 무선통신장치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0.4%↓)했다. 이는 미국과 멕시코로의 전장용 통신장비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시장에서의 감소가 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미국(19.4%↑), 베트남(14.6%↑), 일본(3.3%↑)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으나, 중국(홍콩 포함, △12.2%)과 유럽연합(△2.8%)에서는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하락하며 전체적인 감소세를 이끌었다. 이는 중국 내 경제 불확실성과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증가로 인한 수요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입은 122.1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했으며, 특히 시스템 반도체가 전체 ICT 수입의 30.4%(37.2억 달러)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23.1% 늘었다. 이는 인공지능(AI) 가속기 관련 첨단 패키징 물량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관련 하드웨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스템 반도체의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또한, ICT 산업의 수출 증가세는 중소 및 중견기업에서도 두드러졌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감소한 반면, 통신장비 수출은 증가했다. 이는 중소기업이 통신장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번 실적이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ICT 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ICT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AI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ICT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