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경남·울산 대형 산불, 연간 산림 흡수량의 9% 배출
  • 산불 피해 면적 4만8천ha…배출량 증가 가능성도
지난 3월 25일, 경북 의성군 고운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산불 현장 (사진=연합뉴스)

산불이 몰고 온 기후재난의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지난 3월 21일부터 30일까지 경북, 경남, 울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약 366만 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기준 국내 산림이 흡수한 온실가스(3,987만 톤)의 약 9.2%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산불이 발생하면 나무의 잎과 가지가 불에 타면서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등의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 이번 산불의 영향을 받은 면적은 약 48,239ha로,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324.5만 톤, 메탄 27.2만 톤, 아산화질소 14.3만 톤이 배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추정된 366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중형 승용차 약 3,436만 대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800km)할 때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이는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배출량 기준(중형차 1대당 800km 주행 시 약 107kg 배출)을 적용해 산출된 수치다.

다만, 산불 피해지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되면서 피해 면적과 산림의 양이 증가하면 온실가스 배출량도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산불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탄소연구센터 김래현 센터장은 "산불은 단순한 산림 피해를 넘어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해"라며 "남은 산불 조심 기간 동안 국민 여러분께서도 산불 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