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6조2650억·영업이익 3747억…전년 대비 영업이익 138% 급증
  • 세액공제 제외 시 영업손실 830억…미국 정책 효과가 실적 좌우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연결 기준 매출 6조2650억 원, 영업이익 3747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증가, 영업이익은 무려 138.2%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적자(2255억 원)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선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실적 개선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제도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분기에 세액공제로 총 4577억 원을 반영했으며, 이를 제외하면 실제 영업손실은 8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도 AMPC 금액(3773억 원)을 포함했음에도 적자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 흑자 전환은 세액공제 효과가 실적에 크게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고객사로의 물량 출하가 예상보다 견조했고, 환율 상승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량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은 여전히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시장의 장기 성장성은 굳건하지만 주요 국가의 정책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단기적인 부침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2028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IRA 세액공제를 제외한 EBITDA를 중반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장기적인 성장 의지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부터 IRA 세액공제 혜택을 받아왔으며, 올해도 북미 지역 신규 공장 가동과 함께 세액공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스텔란티스와 혼다와의 북미 합작 공장 가동 및 고부가가치 배터리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년간 IRA 세액공제 덕분에 총 누적 금액 약 1조3135억 원을 확보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하지만 세액공제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는 향후 정책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