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위기, 주가 전망에 먹구름… 43% 목표가 하향 조정
  • 미-중 관세 전쟁까지 겹쳐 "완벽한 폭풍 속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테슬라(TSLA)의 오랜 낙관론자로 알려진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Dan Ives) 애널리스트가 테슬라 주식의 목표 주가를 550달러에서 315달러로 대폭 낮췄다. 43%에 달하는 이번 하향 조정의 배경에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의 논란과 미-중 관세 전쟁이라는 이중 악재가 자리하고 있다.

아이브스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테슬라는 현재 본격적인 브랜드 위기(brand crisis)에 빠져 있으며, 이는 머스크가 자초한 것"이라며 "미-중 관세 문제와 결합되면서 테슬라에 완벽한 폭풍(perfect storm)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리스크, 브랜드 가치 흔들어

아이브스는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행보가 테슬라를 정치적 상징으로 만들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브랜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슬라는 이제 단순한 자동차 브랜드가 아니라 글로벌 정치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이는 혁신적 기술 기업으로서 테슬라의 미래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의 브랜드 손상이 심각하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자체 분석 결과, 테슬라는 머스크의 행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최소 10%의 미래 고객을 잃었으며, 유럽에서는 이 비율이 20% 이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연관성이 강조되면서 글로벌 반발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에 대한 반감과 기물 파손 등의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중 관세 전쟁, 중국 시장에서 더 큰 위기

한편, 테슬라는 글로벌 관세 정책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더 큰 문제라는 평가다.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다른 제조사들보다 관세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지만, 중국 소비자들이 BYD, 니오(Nio), 샤오펑(Xpeng) 같은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머스크, 리더십 변화 없으면 더 큰 타격 불가피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이제는 현실을 직시하고 리더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올해 테슬라 주식은 더욱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머스크가 정치적 논란에서 한 발 물러서지 않는다면, 브랜드 가치 훼손은 계속될 것이고 이는 테슬라의 미래에도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핵심 기술력과 시장 내 입지를 고려해 장기적인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자율주행(FSD) 기능이 올해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저가형 모델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지금이 테슬라와 머스크에게 있어 결정적인 순간(pivotal moment)"이라며 "머스크가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브랜드 가치 하락은 피할 수 없다. 테슬라는 여러 위기를 극복해 왔지만, 이번 도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