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 규제 칼날 앞에 선 메타, 트럼프와의 동맹은 돌파구
  • 16억 달러 벌금 위기…저커버그의 '트럼프 카드' 성공할까?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스(이하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유럽연합(EU)의 강력한 규제에 맞서고 있다.

EU는 메타의 광고 모델이 디지털 시장법(DMA)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최대 16억 달러(한화 약 2조 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저커버그는 트럼프와의 정치적 동맹을 통해 미국 정부의 지원을 끌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트럼프 취임식 준비 펀드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고,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트럼프와 만찬을 가지며 관계를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UFC CEO이자 트럼프 지지자인 데이나 화이트를 메타 이사회에 임명하는 등 친공화당 행보를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은 EU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U는 메타가 사용자들에게 개인화 광고를 제한할 선택권을 제공하지 않아 DMA와 디지털 서비스법(DSA)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 매출 비중이 약 25%에 달하는 메타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저커버그는 이를 "검열 제도화"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무역 당국과 접촉하며 EU 벌금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EU에 대해 관세 보복을 경고한 바 있어, 저커버그가 미국 정부와 협력하여 EU 압박을 강화하려는 전략은 실효성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줄타기가 메타의 이미지와 장기적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결국, EU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순간이 저커버그의 전략이 성공할지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