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컴퓨터 SSD 등 IT 품목 수출 증가세…2개월 연속 흑자 기록
  • 대중국 수출 감소에도 아세안·미국·EU 시장에서 실적 호조
3월 수출액이 작년보다 3.1%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583억 달러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533억 달러로 2.3%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50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수출과 수입 모두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경제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특히 IT 품목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호조로 전년 대비 11.9% 증가한 131억 달러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컴퓨터 SSD는 12억 달러(33.1%)로 15개월 연속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13억 달러·13.8%)와 디스플레이(15억 달러·2.9%)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아세안 시장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 품목이 강세를 보이며 대중국 수출을 넘어섰다. 아세안 수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103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시장에서도 각각 2.3%(111억 달러), 9.8%(63억 달러)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반면, 대중국 수출은 석유화학과 무선통신기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진으로 인해 4.1% 감소한 101억 달러에 그쳤다.

수입에서는 에너지 관련 품목이 감소했지만, 반도체 장비 등 에너지 외 품목이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원유(-9%), 석탄(-34.8%) 등 에너지 수입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장비는 무려 86.2% 증가하며 산업 회복에 기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IT 품목의 회복과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올해 누적 흑자가 총 73억4000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한국 경제가 주요 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교역 환경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대중국 수출 감소와 에너지 가격 변동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