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민주당에 추경 협조 촉구하며 “청개구리 심보” 비판
  • ‘쌍탄핵’ 논란 속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까지 갈등 확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긴급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여야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지난 넉 달 동안 추경이 시급하다며 재촉하더니, 이제 정부가 추경 계획을 발표하자 발목을 잡고 있다”며 “세상에 이런 청개구리 심보가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안이 산불 피해 복구와 관세전쟁 대응, 인공지능(AI) 투자 등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필수 예산만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시급한 예산부터 1단계로 처리하고, 각 당이 원하는 예산은 충분히 협의해 2단계 추경으로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추경 논의와 함께 민주당이 추진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과 최상목 경제부총리에 대한 이른바 ‘쌍탄핵’ 문제도 여야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탄핵 압박을 두고 “정부를 전복하려는 내란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우리 당은 모든 것을 걸고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결론을 조속히 도출하라는 민주당의 요구를 “인민재판식 압박”이라고 비판하며 헌법재판관들의 독립적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재판관 후임 임명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이 탄핵을 실행에 옮긴다면 정부는 두 명의 재판관 후임에 대한 청문 요청서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부의 10조 원 규모 추경안을 두고 “알맹이가 없는 쭉정이”라며 민생경제를 살리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미국 국채에 투자한 사실을 지적하며 경제 수장으로서 책임감 부족을 비난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치적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맞서며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야 간 갈등이 산불 피해 복구와 민생경제 해결이라는 긴급 현안을 둘러싸고 격화되는 가운데, 국민들은 추경안 처리가 지연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