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조원대 벌금 납부 후 새 출발… "트럼프 정부, 암호화폐에 환상적"
  • AI 기술 접목한 혁신 추진… 265만 명 사용자 확보, 글로벌 점유율 40% 유지

바이낸스가 미국 정부와의 43억 달러 합의 이후 극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리처드 텡(Richard Teng)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환상적인 리셋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텡 CEO는 "우리가 운영하는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친 암호화폐, 친 AI 대통령이 있는 지금, 우리는 이러한 정책들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정부 시절 '초크 포인트 2.0'이라 불리던 디지털 자산 기업들에 대한 압박과는 극명히 대비되는 상황이다.

바이낸스는 최근 1년 사이 사용자 수를 1억7000만 명에서 2억6500만 명으로 늘렸다. 텡 CEO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40% 이상을 항상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바이낸스는 최근 트럼프 가문이 회사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텡 CEO는 "바이낸스 US와 바이낸스 닷컴은 다른 주주와 이사회, CEO를 가진 별개의 회사"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낸스는 지난 16일 에미리트 국영 투자사 MGX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기관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암호화폐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다. 텡 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암호화폐와 AI 기술을 접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텡 CEO는 "우리는 고객 서비스, 보안, 규정 준수 모니터링 등에 AI를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분야에서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의 이러한 변화는 지난해 11월 창업자 자오창펑(CZ)이 물러나고 텡이 CEO로 취임한 이후 본격화됐다. 텡 CEO는 "초기에는 규정 준수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지만, 이제는 1300명 이상의 전문가를 고용해 전체 인력의 4분의 1을 규정 준수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바이낸스의 변신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친화적 정책과 맞물려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