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지연에 진보층 결집…중도층도 정권 교체 여론 우세
  • 여야 지지율 격차 벌어져…국민의힘 36%, 민주당 40%로 3주째 유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여권 주자들은 모두 한 자릿수에 그치며, 진보 진영의 결집과 여권의 지지층 이탈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를 이끌 정치 지도자’를 묻는 조사에서 이 대표가 36%의 지지를 얻으며 선두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9%로 2위에 올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각 4%), 홍준표 대구시장(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 36%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기록한 최고치(37%)에 육박하는 수치다. 반면, 여권 주자들은 김 장관조차 한 자릿수에 머물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여권 인사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20% 안팎에 그치면서 이 대표와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결과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헌법재판소에서 지연되면서, 불안감을 느낀 진보층이 결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무려 78%로 압도적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장관이 23%로 가장 높았고,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시장, 홍준표 시장이 각각 10% 안팎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도 41%는 선호하는 인물을 밝히지 않고 의견을 유보해 여권의 차기 주자 경쟁력 부족이 드러났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별로는 찬성층(577명) 가운데 61%가 이 대표를 지지했고, 탄핵 반대층(361명)에서는 24%가 김 장관을 선택했다.

향후 대선 전망에서도 정권 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차기 대선에서 ‘현 정권 유지 및 여당 후보 당선’을 바란다는 응답은 39%에 그쳤고, ‘정권 교체 및 야당 후보 당선’을 선택한 비율은 51%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야당 승리 응답이 57%로, 여당 승리(29%)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민주당 40%로 집계됐다. 이는 3주 연속 동일한 수치로, 여야 간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도 여전히 팽팽했다. 찬성은 58%, 반대는 36%로 지난주 조사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찬성 64%, 반대 26%로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1%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