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세업자 채권 우선 지급 약속…대기업 협력사에 양보 요청
  • 매출·고객 증가로 긍정적 실적…거래유지율 95% 달성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관계자들과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열하루 만에 협력사와 채권자들에게 사과하며 빠른 정상화를 약속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3월 1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3일까지 상거래채권 3,400억 원을 상환 완료했다"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생절차로 불편을 겪고 있는 협력사, 입점주, 채권자 등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하며,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법원의 신속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 덕분에 회사가 빠르게 안정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홈플러스의 현금시재는 약 1,600억 원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어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협력사와 임대점주들께 지불해야 할 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 중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변제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대기업 협력사들의 양해를 요청하며 "대기업 협력사들이 조금만 양보해 준다면 분할 상환 일정에 따라 모든 채권을 상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홈플러스의 영업 실적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사장은 "지난 4일부터 한 주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고, 고객 수도 5%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식품특화 매장인 '메가푸드마켓'의 성공, 온라인 부문의 성장, 멤버십 회원 수 증가(1,100만 명 초과)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거래유지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퍼(대형마트), 슈퍼, 온라인 거래유지율은 95%에 달하며, 몰(쇼핑몰)은 99.9%, 물류와 도급사는 각각 100%를 기록해 회생절차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하기는 어렵지만 소상공인과 영세업자의 채권을 우선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력사와 임대점주들의 협조 덕분에 회사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자세로 모든 채권을 변제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생절차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회사의 확고한 정상화 의지를 전달했다. 조 사장은 "성숙한 협력을 통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홈플러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