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한국산 철강에 25% 관세 일괄 적용… 연간 29억 달러 수출 타격 우려"
  • 안덕근 산업부 장관 "불공정 무역에 단호 대응… 고부가가치 제품 투자 필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한국산 철강에 대한 25% 관세를 전면 적용하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포스코센터에서 철강업계 간담회를 갖고 3월 중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12일 오후 1시(한국시간)부터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철강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한국은 연간 263만 톤 한도 내에서 관세를 면제받아왔으나, 이번 조치로 모든 한국산 철강제품이 25% 관세 적용 대상이 됐다.

이번 조치로 한국 철강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약 29억 달러로 전체 철강 수출액의 약 9%를 차지했다.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안덕근 장관은 간담회에서 "불공정 무역 시도가 더욱 빈번해질 것이 우려되고 있어, 정부는 이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불공정 수입에 대해 우회덤핑, 수입재 모니터링 등 통상 방어기능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높은 불확실성을 상수로 보고 고부가제품 중심 투자 및 수출 전략을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철강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현재 방미 중인 통상교섭본부장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의견을 종합하여 3월 중 철강 통상 및 불공정 수입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철강업계는 이번 조치가 미국 내 철강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 미국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어, 정부와 업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대응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