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원단위 30년 연속 하락…경제 효율성 지속 개선
  • 가정·수송 부문 소비 감소, 산업·상업 부문은 증가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에너지 효율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2.30억toe(석유환산톤)로, 2019년 대비 연평균 0.5% 증가에 그쳤다. 이는 1980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 3.9%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가 연평균 1.6%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에너지원단위는 1995년 이후 30년 연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 경제가 더욱 에너지 효율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산업 및 상업·공공 부문의 에너지 소비량과 비중은 증가한 반면, 수송과 가정 부문은 감소했다. 산업 부문 소비량은 연평균 0.8% 증가해 전체 소비의 61.0%를 차지했으며, 이는 주로 제조업 내 원료용 석유제품(납사) 소비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송 부문 소비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과 친환경차 보급 확대 등으로 연평균 0.6% 감소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보급 확대(2019년 2.97% → 2022년 11.03%)로 인한 연비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중형 휘발유 차량의 경우 연비가 35.2% 향상되어 10.5km/ℓ에서 14.2km/ℓ로 개선되었다.

가정 부문 소비는 연평균 0.4% 감소했으며, 가구당 에너지 소비량은 2013년 이후 9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인구 감소, 1인 가구 증가, 고효율 가전제품 보급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51.7%), 전기(21.3%), 석탄(12.1%), 가스(10.6%), 열·기타(4.3%) 순으로 소비 비중을 차지했다. 석유와 전기 소비는 증가한 반면, 석탄과 가스 소비는 감소했다. 특히 전기 소비 증가는 전 부문에서의 전기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고효율 에너지 개선 사업, 친환경차 보급 및 에너지절약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우리 경제의 효율성 지표인 에너지원단위가 지속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3월 13일부터 국가통계포털, 국가에너지통계종합정보시스템(KESIS), 국가온실가스배출량종합정보시스템(NETIS)을 통해 상세 데이터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